“마샬라(mashallah)는 터키어로 ‘신의 가호를 바란다’는 뜻이에요. 터기 여행을 가서 들은 말인데, 누군가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름으로 짓게 됐어요.”
송파여성문화회관 밸리댄스 봉사동아리 마샬라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각종 공연봉사와 개개인의 대회 준비를 겸하다 보면 한달이 하루 같고 일년이 한달같이 여겨진다.
2005년 8월 창단해 마샬라를 이끌고 있는 오세자 단장은 “좋아하고 열정이 있어야만 봉사활동도 가능하다”면서 “봉사를 위한 봉사는 없는 것 같다. 본인이 즐기지 않으면 봉사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마샬라의 열정을 전했다.
마샬라는 송파여성문화회관 밸리댄스(화요일 2시~3시30분) 수강생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으로, 공연을 통해 밸리댄스를 즐기고 홍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오세자 단장은 “어르신들이 밸리댄스를 무척 즐거워하신다”면서 “역사가 깊은 춤이기 때문에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춤”이라고 말했다. 추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겁기 때문에 “복지관 자원봉사자가 공연장까지 쫓아 올라와 알려달라고 조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 단장은 “밸리댄스는 기원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역사가 깊으면서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는 춤”이라며 “다산을 기원하는 춤이라서 여체 중에서도 복부를 강조하는 특별한 춤”이라고 설명했다.
전신을 사용하여 표현하기 때문에 소모되는 에너지도 상당하다. 3~5분 정도 되는 곡을 한번 추고 나면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 그만큼 인내심이 요구되는 춤이기도 하다.
오 단장은 “춤추는 요가로 불릴 정도로 힘들지만 그만큼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밸리댄스로 고혈압과 복부비만을 해결했다. 그래서 건강관리를 위해 실버세대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30대부터 50대까지 나이대가 다양한 단원들은 평소 화장도 안할 정도로 수수하지만 무대에 올라서면 180도 변신한다. 노출 있는 의상이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이제는 실력만큼 자신감도 붙었다. 하지만 막상 무대가 체질에 맞지 않아 포기하는 단원들도 있어 오 단장은 “들쑥날쑥한 인원을 안정시키는 것이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단장은 “지금까지 위문공연에 치중해왔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문화소외계층에게 밸리댄스를 가르쳐주고 싶다”고 전했다.
